<Tell Them I Said Hello>, 2017-19


ㅡ exhibited and collected by Life Framer Gallery
ㅡ Winning Image Award by Life Framer Gallery
ㅡ partially exhibited in Praxis Art Gallery, MN, USA
ㅡ featured in PAPER Magazine
I was 19, when I came back by myself to the United States since being a toddler.

I did not speak what everyone spoke. I knew no one. People in the small town noticed me by my color. Koreans born and raised in America thought I was too ‘Korean’. People back home thought I was too ‘American’. I was neither one of them nor one of us.

The physical and emotional distance between two homes never resolved. However, learning to cope with a sense of alienation enabled me to see others undergo their own.

The eclectic black and white photographs in this series reflect such emotions. No images in the series fully show a face of a person. All of them trace back to different spaces of different cities. This signifies the perception I lived. I never felt fully understood or wholeheartedly considered. Some nuances were always dismissed. The seemingly disjointed objects and people in the series portray the alienated in different settings. The loose strings among the photographs, as metaphors and firsthand testimonies, invite viewers to imagine their own context of alienation. Despite its disparity, true subject of the series reach the subtle struggles experienced as the vulnerable; the rejected; and the departed from and within.

This body of work is part of the ongoing 'Poem-ography' series, in which both poetry and photography are realized in one medium.

시리즈의 타이틀을 굳이 번역하자면, '나의 안부를 전해주세요' 정도로 읽힐 수 있겠다.

조지아 주로 이민 오고 거주한 지 열다섯 해가 지났다. 언어를 배우고 문화적인 맥락을 채우는 일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어떤 부분에서는 여태 진행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이제는 적응을 마쳤다고 느끼는 시점이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잘 지낸다고 생각해왔는데 근래에서야 깨닫지 못한 감정들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립감. 아주 작은 뉘앙스들로 누적되는 크고 작은 소외감. 거리감. 친구들과 내가 떨어져 있다는 반복적인 절망감. 내가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는 감정들이 있었구나, 했다. 이민자로서 느끼는 거리감은 실제로 모국을 잃어버리는, 집을 놓치는 경험에 놓일 때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들같다. 미묘하게  마주치는 바디 랭귀지와 표정이 누적되며 만들어지는 층층의 마음들. 무작정 언성 높이는 차별만 우릴 외롭게 하는 건 아니다. 내가 오롯하게 이들 중 하나가 아니라는 마음. 그런 마음이 지속될 때, 찬찬하고 숨처럼 입장할 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민 후 십년의 시간 동안은 인지조차 못 했다. 녹아들기 위해 애쓰고 동화되는 데 급급했기 때문 아닐까. 십오 년 가까이 지났고, 근래 들어서야 맞닥뜨리는 것이다.

이민자로서 십년간 지나온 표정은 어느새 사진에도 남고 있었다. 타자에 가까운 피사체들을 통해. 이곳에도 저곳에도 속하지 못 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나는, 흩어진 공간에서 개별적인 광경을 담고 있었다. 전시나 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찍어온 사진들은 후에 머무르는 자리마다 느꼈던 거리감이 담기고 있었다. 첫 시리즈는 2년에 걸쳐 흑백으로만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었으므로 모노크롬 시리즈로 완성되었고 Life Framer Collection에 소장되었다. 이민자로서의 정체는 그러나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해서 컬러로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해서 변모하는 정체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길어지는 작업을 통해 새삼스런 자각을 하기도 했는데, 두 번째 시집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에 텍스트로 먼저 발화된 감정들이 시각적으로 진행 중이었다는 걸 책이 출간되고 한참 후에 알게 되었다. 문자 언어(Written language)에서 시각 언어(visual language)로 이동한 것이라기 보다 동일한 언어가 동시에 발현되고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조차 우리에게 일어나는 기분을 모른다는 건 무섭고도 신비로운 일이다. 눈치채지 못한 마음을 오늘도 지나고 있을 테다. 우선은 이미지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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