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Textures 사람의 질감, 2018-2020
ㅡ partially exhibited in M50 Art District in Shanghai
ㅡ partially exhibited and collected by Infinite Art Museum
ㅡ published as a detachable zine for the collaboration with Nanda Publishing난다 출판사 for the book <<오늘의 착각>> 허수경 x 이훤
ㅡ featured in AN USUAL Magazine
ㅡ featured in TOYBOX Magazine
ㅡ three images from the Human Textures series in monochromatic were exhibited and collected by the Infinite Museum of Art
우리 질감은 우리 없는 곳에서 어떤 식으로 분류될 수 있을까. 아름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정확히 나뉘지 않는 목록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까. 은닉해 둔 욕구와 결핍과 낯빛을 다 드러내지 않고도 우리는 우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은유로 읽히는 것들은 발언하지 않는다. 이따금 발견된다. 발견되지 않아도 괜찮다.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지 안이니까. 그럴 수 있다. 우리 대개 면면의 단위로만 읽히고 잊히지 않나. 개인적인 여지는 은유 속에 늘 존재하지만 한편으론 그것은 완벽하게 부재한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잠시 자유해져 볼 수도 있겠다. 의지와는 별개로 성취되는 것이므로, 완벽히 다르게 생긴 사물 앞에서 우리는 그런 상태에 가 닿을 수도 있겠다.
가변적이고 다수에게 불가해하지만 그렇게나마 우리가 잠시 대변된다면.
당장 무언가 만져지지 않는다 해도.